나의 시와 글빛! (예쁜 걸 배워서...)141 망부가! 망부가 서소향 재 넘어 한 고랑에 이마넘어 흘린 땀 방울들, 함께 손 잡고 이랑을 일구던 당신이 이제는 바람으로 곁에 있습니다. 허리숙여 풀을 뜯으려면 함께 잡은 그 손이 그립습니다. 종달새 지저귀던 새 바람 봄 기운에 곁에서 탁주라도 드시더니, 힘들어 떨어지듯 낙엽의 가는 길에 당신은 다시.. 2006. 8. 8. 여유...... 여유 서소향 숨소리가 가쁘다. 얼마를 뛰었는지도 모른다. 가지 못할 곳도 없지만 가보지 못한 곳이 많다. 시간이 내게는 아쉬움이지도 않은데, 세월은 그렇게 아쉽게 지나갔다. 언제인가부터 힘들다는 생각이 머리속에 있다. 흐트러지는 마음을 추스리려 소리도 질러보지만, 내게는 사는데 필요한 숨.. 2006. 7. 24.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 서소향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이 이토록 힘이 드는 것일까? 다가가면 멀어지고 멀어지면 그리워 울고, 그리워지면 그 그리움에 가슴 태운다. 사랑한다 말하려 해도 사랑은 저만치 가고, 그대 담장위에 장미같이 가시만 머금고 있구나! 이 손에 가시가 박혀 그대 영상 못 잡는.. 2006. 7. 20. 산 자락에! 산 자락에... 서소향 눈을 감고 추억의 뒤안길을 회상하며, 힌 옷 입은 산자락을 물끄러미 바라본다. 뿌연 한 그 모습에 가물거리는 얼굴을 그리다가, 불현듯 아파하는 마음을 느껴본다. 차라리 자욱하게 드리워진 안개라면, 볼 수 없음에 위안을 얻을 진데, 사이사이 스치는 그리움은 푸른 잎새 말리 .. 2006. 7. 20. 이 시간이 지나고 나면... 이 시간이 지나고 나면.... 서소향 사랑을 하고나서야 그리움을 알았고, 헤어짐을 알고 나서야 슬픔을 알았다. 사랑을 하고나서야 아픔을 알았고, 그리움에 몸을 떨고서 추억을 알았다. 슬픔만큼 성숙해지고 아픔만큼 사랑을 알았다. 지금 이 시간이 지나고 나면 또 어떤 시간이 내게로 올까..... 투명한.. 2006. 7. 20. 내 사랑하는 이여! 내 사랑하는 이여! 서소향 푸르름을 잊지 않은 그 겨울의 긴긴 밤에 숨죽이고 애를 태우는 가녀린 숨결에서 이제는 희미한 불빛을 따라 나가길 원합니다. 삶의 모퉁이에서 내 손을 잡아주던 당신의 손길이 가로수 길 옆에서 앉아있는 나의 손을 잡아주려 합니다. 눈물을 훔치며 당신의 손길을 거부하.. 2006. 7. 20. 꽃 보다 아름다운 너! 꽃보다 아름다운 너! 싱그러운 소슬 바람이 작은 언덕을 넘어 온다. 지나치는 오솔길에 갈색의 옷을 벗고, 차가운 계절을 밀어내는 저마다의 가지위에 자기 먼저 만져 달라 아우성이다. 바람이 데리고 오는 저들의 모습 속에 기뻐하는 신록의 계절이 숨겨져 있다. 생명의 원천이 땅을 적시고, 따사로운.. 2006. 7. 20. 망부가! 망부가! 지면을 튕기듯 날아 오른 숨결! 마지막 한 호흡의 줄기는 지면을 가른다. 자유로운 솔개의 비행처럼, 영혼의 유영은 우주를 향한다. 바람과 들녘, 구름과 하늘! 세상의 노을은 석양에 기울어진다. 지쳐 쓰러질 것 같은 고목의 허리에 생애의 마지막 몸부림이 있다. 많은 시간이 지나온 지금, 살.. 2006. 7. 20. 아! 하늘아! 아! 하늘아! 아! 하늘아! 뭉게구름 잠간 있었더니 회색빛 어두움이 찾아왔다. 한 줄기 소낙비가 있었더니 인연의 무지개가 눈 앞에 있다. 허상을 일깨워 다시 본 하늘에 한줄기 소낙비가 아니라 신호등없는 삶의 불빛이 쏟아진다. 가지말라 붉음에 조심하라 노란등! 그래도 나는 간다! 세월아 파란등을 .. 2006. 7. 20. 숨 소리 숨 소리 숨 가쁘게 이랑을 넘어왔다. 헐떡거리며 뛰어 넘은 개울의 징검다리가 마흔을 넘은지 오래다. 하늘 보며 숨 내쉬고 땅을 보며 숨 내쉬니 소망과 절망이 숨소리에 있었다. 푸르른 새싹에 청운이 있고, 갈잎의 노래에 사색을 드리우며, 세상의 하얀 밤에 속절없는 세월을 붙들고 있었다. 파아란 .. 2006. 7. 20. 이전 1 ··· 4 5 6 7 8 9 10 ··· 1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