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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시와 글빛! (예쁜 걸 배워서...)

내 안의 그가 아픈 것!

by 서소향 2017. 2. 27.



내 안의 그가 아픈 것!

                             서소향


바람은 스치듯 얼굴을 감싸고,

차가웠던 바람은 어느덧 포근하게 느껴진다.

허리에 두 손을 얹고,

힘차게 대지를 박찰 그들의 소리도,

이제 서서히 들려오는 것 같다. 

 

경칩의 군사들!

새 봄이 오듯 그들의 거사도 다가오는데,

움츠리고 아파하던 마음속의 그는 일어 날 것인가?

따사로움을 보이고 사라지는 아지랑이도 일어서고,

지난 칼바람에 옷깃을 훔치던 들꽃도 싹을 틔우는데,

어두운 장막의 기억 속에 숨어 있는 그는 일어 설 것인가?

 

때 이른 경칩의 숨소리에,

포근하고 따스한 나음의 손길이 하루를 어우르고,

마음의 평온함이 한때의 아지랑이 같이 스쳤어도,

그 어두운 방의 창문은 아직도 닫혀 있다.

 

침묵의 소리가 그 마음을 두드리고,

치유의 손길이 그 아픔을 건드린다.

   

그가 일어서길 빌어본다.

내 안의 그가 아픈 것을 알기에......

   

                                    20170227 나음으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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