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향기!
어두운 길의 상념에 찬 발걸음 속에
아무런 생각도 없이 마냥 걷는다.
저 멀리 작은 가로등의 불빛을 바라보며
그 곳까지의 거리가 꽤 멀게만 느껴진다.
앞서가는 발끝의 언저리에
내가 지나온 시간들의 외침이 있고
그 발의 그림자 밑에는
그래도 내가 살아온 기쁨의 많은 추억이 있다.
한 삶의 소용돌이 한편에 ,
내가 서 있는 이 자리에 ,
지나온 시간들의 아쉬움과 연민의 정도 생각이 난다.
가끔은 지친 소의 울음소리마냥 잔기침을 하고
바위에 앉아 깊은 생각에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어둠속으로 사라지는 바람의 향기만을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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