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이름 부를 수 없다면......
서소향
조그만 꽃망울이 터지고,
세상에 그 향기를 피워서 사랑을 만들어 가고,
그리움이란 언덕에 올라서서 활짝 웃어 보자!
세상의 그 어떤 아름다움보다 아름다운 너의 모습을 바라보며,
마음으로 생각하고 입술로 고백하며,
그렇게, 그렇게 만개한 꽃동산에 사랑의 꽃씨를 날려,
광활한 대지를 우리의 놀이터로 만들어 가자!
두 손을 꼭 잡고 서로에게 보내 주던 눈길의 터널에서
작은 일렁임을 보았을 때,
흔들리던 눈망울이 적시어 가고,
너의 이름을 부르는데 대답도 안해 주고,
고개를 떨군 채 흐느낌은 왜일까?
돌아서는 너의 모습이 절망이라는 캔버스에 그려지는 모습은
이별의 서곡일까, 아픔의 물감일까......
그 이름 부를 수 없다면,
그 이름 부를 수 없다면 꿈속에서도 부를 수 없다면,
내 심장은 뛸 수 있을까?
너와 나의 강물이 넘을 수 없는 강이라면,
태양을 부셔서라도,
끓는 용암이라도 넣어서 강물을 모두 태워,
내가 건너 갈 수 있게 기도해 줘!
너에게 다시 갈 수 없다면,
그리움의 언덕에 다시 오를 수 없다면,
내 발을 이 땅 속에 묻어 움직일 수 없게 해줘!
너의 생각과 그리움,
너의 모습과 외로움,
돌아올 수도 없고 갈 수도 없는
그 이름을 부르지 못할 세상이라면,
그냥 이대로 대지의 깊은 곳으로 스며들게 해줘!
어둡고 캄캄한 그리움의 그 언덕 아래로.......
2012.3.8 (드라마, 당신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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