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의 시와 글빛! (예쁜 걸 배워서...)

기지개.

by 서소향 2007. 3. 9.

 

기지개!

                   서소향

 

낙엽 따라 가려다가 동백꽃에 움츠리고,
칼날 같은 찬 서리에 달무리로 숨죽이고,

 

서리한설 기다리다 춘삼월에 개안하니,
청운의 뜻 펼칠런가 달무리 꽃 피어난다.

 

목련꽃이 웃음지면 봄바람도 너울지고,
나의 소중한 널 그리며 두 팔 벌려 기지개를 켠다.

 

뒷 동산에 올라가니 웃음소리 메아리에
그 옛날, 그리운 얼굴들이 주위를 맴도는데,
앙상한 가지만이 봄 길의 울타리에 턱고이고 앉아 있다.

                                   07.3.9

'나의 시와 글빛! (예쁜 걸 배워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연분송이!  (0) 2007.04.20
영롱이슬  (0) 2007.03.14
여명!  (0) 2007.03.08
천국의 계단  (0) 2006.12.11
추억의 강가에서...  (0) 2006.1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