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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시와 글빛! (예쁜 걸 배워서...)

추억의 강가에서...

by 서소향 2006. 11. 30.
 


 

추억의 강가에서...

                       서소향

 

항상 힘들어 할 때마다 가끔은 위안이 되는

마음 속 깊은 강의 나룻배가 평온한 것을 새삼 느껴본다.


바람이 조금은 불지라도 스치듯 지나가는

여정 속에서 나는 그리움의 향내를 맡아본다.


언제나 그 자리에 있었건만           

잊혀졌던 감성이 다시금 기억되게 해 주었다.              


이제는 차가운 바람이 앙상한 가지위에 걸터앉아

마지막 잎새를 흔들고 있다.                            


딱딱한 콘크리트 바닥이 아닌

포근한 눈송이에 사뿐히 내려앉을 그 때를

나는 기다리는데 세월은 무심하게 손목을 흔든다.


시간이 가고 있다.

아직도 나는 추억의 강가에 홀로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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