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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시와 글빛! (예쁜 걸 배워서...)

환한 날!

by 서소향 2006. 7. 20.
 

환한 날!

 

간지러운 바람결에 마음을 띄워놓고

가녀린 숨결을 숨죽이며 기다린다.

대지에 푸른 꿈이 눈을 뜨면 잊혀질까

차마 그 눈을 뜨지 못하고,

봄기운에 몸을 맡겨 함께 갈까하려마는

힘없는 몸 사려는 느낌조차 없다.

모두가 기다려온 봄이건만,

떠오른 햇살마저 추운 것은 무엇일까....

그 누가 신록이라 했던가?

한식의 주인공도 신록 안에 그 삶을 마감하고

세세에 그 이름이 있건마는

그 누가 그 뜻을 알려마는 봄바람을 그저

내 볼에 스쳐간다.

비추어라 태양아!

불어라 신록의 바람이여!

일어나라 삶의 기력이여!

내 삶의 원천아 사랑에 머무르라!

환한 날, 봄의 바람은 나를 흔들어 깨우고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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