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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시와 글빛! (예쁜 걸 배워서...)

당신은 나를 원하시나요?

by 서소향 2006. 7. 20.
 

당신은 나를 원하시나요?

 

당신은 나를 원하시나요?

바람결에 나의 소식을 전합니다.

부는 바람에 낮은 손짓으로 맞아주세요.


당신은 나의 향기를 원하시나요?

바람결에 나의 향기를 보내드릴게요.

부는 바람에 작은 입맞춤으로 맞아주세요.

당신은 나의 마음을 원하시나요?

비둘기 구구대면 내 마음인양 가져가세요.

누군가가 먹이를 줘야 오듯이,

이 마음도 사랑으로 가려합니다.


오늘따라 하얗게 지새는 이 밤이,

내 마음을 이렇게도 외롭게 하네요.

누구라도 이 밤은 낙엽이 떨어지는 그 옛날이 그리워,

추억의 그리운 곳을 찾아 하얗게 지새울 거예요.


고목에 고개 떨군 낙엽이

바람보고 함께 가자고 손을 흔들고 있어요.

그 한 잎마저 떨어진다면 이 밤은 어두울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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