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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시와 글빛! (예쁜 걸 배워서...)

슬비에게 보내는 아홉 번째 편지!

by 서소향 2016. 3. 30.



슬비에게 보내는 아홉 번째 편지!

                                                            서소향

     생명이 묻어 있던 드넓은 대지 위에,

   두 팔을 허리에 얹고 크게 회쳤던 나의 목소리!

   개고오오---올!  개골!


    경칩의 두터운 장막을 뚫고 나와 세상에 외쳤거늘,

    너희 신록아!

    아직도 깨어나지 못했느냐?

    저 산을 넘기 전에 봄비를 내려 주고,

    그 산을 넘어서는 싱그러운 바람을 흩트려야 하는데,

    조금은 차거운 바람에게 아직은 움츠리고 있구나?


      너 시샘의 바람아!

      이제 그 봄을 놓아줘!

     

      그래야 하얀 목련이 웃고,

      노란 개나리가 뛰며,

      분홍 진달래가 기뻐하지 않겠니?

     

      슬비야!

      넌 어제 온다더니 안 왔더라?

      조금은 회복이 된 나의 마음 속으로 기다렸는데,

      그래도 슬프지는 않아!

     

      오늘은 조금은 따사로운 햇살이 너의 창문에 다가왔고,

      살며시 열어 본 밖에는 초록의 냄새가 나는 것 같았어.

      그 누군가의 가슴에 아픔과, 어려움이 보이거든,

      꼭 다가가 줘!

      내가 널 좋아하듯이 그 누군가도 널 기뻐할 거야!

      너의 본 이름을 모른다면 알려줘!

      나의 이름은 "이슬비"라고,,,,,,


                       2016.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