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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시와 글빛! (예쁜 걸 배워서...)

만세3!

by 서소향 2010. 3. 1.

만세! 3

 

회색빛 하늘가에 울음이 있다.

눈물인지 빗물인지 알 수 없는 오열!

새 날이 오리라던 하늘엔 아지랑이 대신

빗줄기가 여염 없다.

 

 

깊은 한 숨을 쉬고 아픈 다리 곧추세워,

두 팔을 들어 올린 가슴에 조국이 따뜻하다.

이파리가 아직은 수줍은 듯 대지에 눈을 두고

일어설 순간을 기다린다.

 

 

우렁찬 표호소리!

대지를 흔드는 굉음에 산천은 일어서고,

어두웠던 겨우 내의 숨소리는 하늘 향해 내 뱉고

두 팔은 허리에, 가슴에는 산천을 품었다.

개골 개고~~~~~~~~올!

아차! 아직 아니다!

내 날을 주말이다!

 

 

흐릿한 눈을 비비우고 주위를 둘러보니

나를 품었던 이불보만 꼬여있다.

관순이 누나도 개구리도 아직은 안 일어났나보다.

나는 달걀 찾아 떠난다!

목청 돋워 만세!

삼월 하루에 만만세!

 

      20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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