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의 시와 글빛! (예쁜 걸 배워서...)

가는 낙엽!

by 서소향 2006. 11. 27.
 

가는 낙엽

                  서소향

 

가지 끝에 울다 지쳐 힘없이 고개 떨군 그댈 보며,

한 세월의 지나감에 나이테만 지우려한다.


한 여름의 세찬 비바람에도 꿋꿋하게 붙어 있더니만,

가는 세월 막지 못하고 그 손을 놓았구나.


지나가는 모든 이의 가슴 속으로 함께하며

때론 연인같이 내 마음에 들어와 자리하며,

기억 속 찾잔 속에 뜨거움을 되새긴다.


흐르는 빗방울에 다리 놓아 건너려던,

추억의 강가에 빗 바램으로 누워있다.


책갈피에도 함께하고, 사진첩에도 함께하며,

추억의 찾잔 속에 가슴으로 스며든다.


이제는 시간 속으로 흘러가며,

흰 눈을 기다리겠지.....


모든 이의 발밑에서 아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나의 시와 글빛! (예쁜 걸 배워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천국의 계단  (0) 2006.12.11
추억의 강가에서...  (0) 2006.11.30
슬비에게 보내는 두번째 편지!  (0) 2006.09.19
비상!  (0) 2006.09.09
그리움!  (0) 2006.0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