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는 낙엽
서소향
가지 끝에 울다 지쳐 힘없이 고개 떨군 그댈 보며,
한 세월의 지나감에 나이테만 지우려한다.
한 여름의 세찬 비바람에도 꿋꿋하게 붙어 있더니만,
가는 세월 막지 못하고 그 손을 놓았구나.
지나가는 모든 이의 가슴 속으로 함께하며
때론 연인같이 내 마음에 들어와 자리하며,
기억 속 찾잔 속에 뜨거움을 되새긴다.
흐르는 빗방울에 다리 놓아 건너려던,
추억의 강가에 빗 바램으로 누워있다.
책갈피에도 함께하고, 사진첩에도 함께하며,
추억의 찾잔 속에 가슴으로 스며든다.
이제는 시간 속으로 흘러가며,
흰 눈을 기다리겠지.....
모든 이의 발밑에서 아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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