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이기에...
서소향
하늘에 걸린 구름하나 바람에 갈 곳을 물어보니,
뻥 뚫린 가슴하나 가여림에 바라보고,
허전한 그 마음을 달래보라 가라한다.
바람타고 하늘하늘 베적삼 승무이듯,
구름하나 너울대니 까만 눈동자에 걸리운다.
강물의 물결 따라 흘러가는 손 길 따라서
내 삶의 나뭇잎 떠 있는 강물이듯 서서히 스며든다.
어느덧 그의 손길에 익숙한 내 모습을 보고,
흩어지지 않는 마음에 한 우물 속 나의 모습을 달래보며
쓰라린 이별에의 가슴을 저미운다.
스쳐가듯 짧은 인연,
확연한 불꽃위에 타 버린 이 마음을
재라도 찾으런가 하염없이 그리움에 강가를 서성인다.
흘러가 버린 강물이 바다에 이를 즈음,
적막한 가슴속에 그리움의 구름하나,
바람 따라 가버리면 그 무엇이 나를 재워줄까........
하나이기에 아픈 나의 사랑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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