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부가
서소향
재 넘어 한 고랑에
이마넘어 흘린 땀 방울들,
함께 손 잡고 이랑을 일구던 당신이
이제는 바람으로 곁에 있습니다.
허리숙여 풀을 뜯으려면
함께 잡은 그 손이 그립습니다.
종달새 지저귀던 새 바람 봄 기운에
곁에서 탁주라도 드시더니,
힘들어 떨어지듯 낙엽의 가는 길에
당신은 다시오마 가셨습니다.
바람이 문 턱을 넘으면 당신의 모습을 봅니다.
가슴 속 연민의 새싹을 키워
그리움의 꽃이 활짝 피는 날
당신을 만나렵니다.
당신의 손길이 그립습니다.
06.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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