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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시와 글빛! (예쁜 걸 배워서...)

참 이슬과 찬 이슬.

by 서소향 2006. 7. 20.
 

참 이슬과 찬 이슬

 

햇살도 막지 못할 가지위에 바람은 걸터앉고,

긴 머리 날리우며 사라지는 그녀의 뒤 모습을

하염없이 바라만 보고 있다.

보이지 않는 가슴 속 눈물이 심장에 흐르니

이것이 이별의 눈물인가.........


갈 곳을 모르게 하염없는 발길은 오솔길을 걸어가며

자그마한 산사의 추녀 밑에 붙어본다.

외롭게 붙은 한 잎의 낙엽이

떨치지 못하는 내 마음을 아는지

바람으로 오지 말라 추억 길을 막고 있다.


가슴으로 흐르던 눈물은 어느새 하늘에서 내리고,

긴긴 겨울밤을 빗소리와 자려한다.

달을 떠다 술잔 속에 가둬놓고,

별을 따서 안주하며,

앙상한 가지들의 바이올린 소리를 들으며 바람과 친구한다.


뜨겁던 가슴은 어느 사이에 식어 버리고,

그대 떠난 가슴으로 찬 이슬만 흘러든다.

취기도 흘러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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