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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 숨기기1

서소향 2007. 7. 13. 22:40

영혼 숨기기

서소향

여름밤의 열기도 아픈 상처를 이기지 못하고,

꺼져가는 모닥불의 불씨처럼 사그라져 간다.

 

 

세상을 향한 삶의 울타리를 넘어,

자유로운 비상의 나래를 펼친다.

 

 

굽이쳐 오르는 파도의 하얀 포말처럼,

천사의 아지랑이 허공을 가르고,

밀려오는 생애의 기적소리 철로 위에 걸터앉고,

청운의 푸른 꿈을 술잔 속에 가둬 놓는다.

 

 

꿈의 힘찬 발걸음은 살을 에는 칼바람에 갈리고,

행복의 호수 위에 칼바람은 춤을 춘다.

 

 

생의 이정표가 있는 네거리!

희로애락 방향 중에 고난의 차는 애로위에 있다.

 

 

먹어도 먹어도 배부르지 않고,

품어도 품어도 품 안에서 미끄러지고,

않아도 서도 기쁨이 없다!

 

 

손아귀에 들려있는 고삐는 멍에 메인 달구지를 재촉하고,

살아도 살아도 내 영혼은 슬프다!

 

 

내 영혼아!

네가 어찌하여 내 속에서 슬피 우는가?

너는 나의 자유를 그 영혼을 숨기는가?

생의 이정표는 아직도 뒤쪽에 있는데......

                        07.7.13